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해 "아주 좋다"고 밝힌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4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 국면을 사실상 용인·선호하는 발언을 내놓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달러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달러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질문에 "아니다.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달러 가치는 훌륭하다.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들을 봐라. 달러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달러 약세 흐름에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행정부가 수출 증진을 위해 달러 약세를 선호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뱅크 오브 나소의 수석 경제학자인 윈 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매도세를 부추겼다"며 달러 가치 추가 하락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근 엔화 약세와 맞물려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린란드 매수 위협,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압박 등과 같은 그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기조가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달러화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마켓츠 라이브의 거시 전략가 타티아나 다리에는 "오늘 달러 움직임은 금리 차이가 여전히 달러에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해 보일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달러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달러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여왔다. 협상 국면에서는 강한 달러를 강조하면서도, 제조업과 수출 측면에서는 약한 달러가 더 유리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해 "나는 강한 달러를 좋아하지만, 약한 달러는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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