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피로 물든 바다 고래 수백마리 도살..잔인한 인간의 축제


아주경제 방성식 인턴기자 =해양생물보호단체 '시 셰퍼드'가 고래 수백마리가 도살당해 바다가 붉게 물드는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이 영상은 덴마크령 페로 제도에서 매년 열리는 '그라인다드랍'축제를 촬영한 것이다.

그라인다드랍은 수백 년간 이어져온 축제로, 어선 여러 척이 고래를 몰이하면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칼과 작살로 사냥하며 즐기는 행사다.

고래를 잡기 위해 몰려드는 페로 제도 주민들 [사진 = 시 셰퍼드 영상 캡춰]


영상 전반부에 등장하는 페로 제도는 바닷물이 잔잔한 평화롭고 조용한 곳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선이 고래를 몰아오고 흥분한 군중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바닷물에 뛰어든 주민들은 저항하지도 못하는 고래에게 칼과 작살 등 온갖 날붙이를 휘두르고, 줄로 묶어 땅 위로 끌어올린다. 바다는 고래가 흘린 피로 빨갛게 물든다. 그러나 주민들은 핏물로 얼굴이 붉게 물들어도 즐겁다는 듯 웃고 있다.

도살된 고래 고기는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분배된다. 주민들은 “지급된 고래 고기로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설명했다.

시 셰퍼드는 "파일럿 고래를 잡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며 고래 학살을 멈추라고 항의했다. 이 단체는 현재 덴마크 왕국과 고래사냥 축제 폐지안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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