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몸집 커진 4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K코미디 열풍 선봉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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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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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에 참석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올해로 네 번째로 부산 시민을 찾는다. 더 화끈하고 화려해진 코미디로 대한민국 코미디의 성장을 위해 많은 코미디언들이 두 팔을 걷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개최된 가운데, 집행위원장 김준호를 비롯해, 명예위원장 전유성, 홍보대사 조윤호, 윤형빈, 연출 송은이, 홍인규, 김지선, 박성호, 김원효, 김재욱, 이종훈, 조수원, 송준근, 이동윤, 임우일, 김경아, 조승희, 김기리, 김성원, 서태훈, 변기수, 박휘순 등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은 아시아 유일의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로, 지난 4년간 개그맨 김준호가 ‘부코페’의 제일 앞에서 이끌었다.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저는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돈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콘텐츠를 위해 돈을 많이 써야 하는데 첫 회에 1억이었는데 지금은 10억까지 늘어났다. 마침 송은이 선배님이 총연출을 맡게 되셨다”며 “덕분에 제 노력에 대비해 좋은 콘텐츠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은이 역시 “부산에서 하는 코미디 소재의 페스티벌은 의미가 있다. 페스티벌 하나가 도시에 어떤 영향을 주고, 또 사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경험해왔기 때문에 코미디가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9일이라는 기간 동안 공연도 보고 부산도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콘텐츠를 통해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부산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콘텐츠 조달을 위해 섭외를 하는 과정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축제를 바라보는 코미디언의 마음이 하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전유성 명예위원장-송은이 연출자-김준호 집행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또 명예위원장으로 나선 전유성은 선배 코미디언으로 후배들의 코미디를 향한 애정과 노고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유성은 “선배로 이런 행사들이 후배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에 대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자랑스럽다”며 “이번 성화 봉송자가 정말 깜짝 놀랄만한 분이 나설 예정이다”라고 귀띔해 기대를 자아냈다.

올해 ‘부코페’에서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가 바로 지난해까지 4일 동안 진행됐던 행사 기간이 9일로 연장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감행한다. 어떤 콘텐츠로 축제 기간을 이끌어가게 될까.

김준호는 “부산시의 차원에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웃음 특강이나 스쿨어택 아이템들을 생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지치고 힘들 때 코미디언들이 가서 웃음과 희망을 주자는 아이템이 있어서, 공연이 끝이 아닌 여러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다”며 “포럼도 준비 돼 있다. 많은 페스티벌의 위원장님과 관계자들이 온다. 지난해 5개국이 참여 했는데 이번엔 아시아와 유럽 등 영어권 페스티벌들이 공유할 수 있는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전하며 코미디산업 활성화 및 코미디 한류 열풍을 주도한다.

이번 ‘부코페’는 초호화 스케일과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코미디 무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예능인들도 대거 무대에 오르는데, 그 선두에는 ‘코미디계의 대부’ 이경규를 비롯해, “가장 섭외가 어려웠다”는 김영철까지. 그야말로 화려한 라인업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부산이 고향인 이경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후배인 윤형빈이 대신 소감을 전했다. 윤형빈은 “(이경규 선배님이) 부산이 고향이시기 때문에 정말 즐거워하신다. 고향으로 돌아온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며 “이경규 선배님은 돈이 필요해서 하시는 건 아닌 것 같더라. 이번 ‘부코페’는 물론이고 해외 투어도 예정 돼 있을 정도로 멋진 행보를 계획 중이시다”라고 말했다.
 

개그맨 윤형빈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경규는 자신의 단독 코미디쇼인 ‘이경규쇼’ 공연과 함께, 개막식 MC로도 나서며 후배들에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 특히 그와 함께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김용만과 합동 진행을 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송은이는 “이경규 선배님과 김용만 씨가 함께 MC를 봐주시기로 했다”고 운을 뗀 뒤 “부산 KBS에서 개막식이 중계가 되는데, 이를 계기로 김용만 씨가 KBS 출연 정지가 해제됐다고 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이경규-김용만 명콤비의 호흡을 보게 되실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개막식에는 방송은 박명수가 디제잉을,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정성화와 하하&스컬 및 국내외 공연 참가팀들이 개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코미디의 선두주자 ‘옹알스’(조수원-채경선-조준우-최기섭外)를 비롯해 ‘쇼그맨’(박성호-김원효-김재욱-정범균-이종훈), ‘이리오쑈’(김기리-서태훈-류근지-김성원) ‘사이다 토크쇼’(이성미-김지선-김효진) ‘변기수의 뉴욕쇼’(변기수) ‘코미디 몬스터즈’(임우일-송준근-이승윤-이상호-이상민) ‘투맘쇼’(정경미-김경아-조승희) 등을 통해 관객들과 호흡할 코미디언들은 ‘부코페’를 앞두고 당찬 각오를 전하며 코미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나름의 각오를 각자 다졌다.

마지막으로 1회부터 4회까지 집행위원장 김준호의 뒤에서 묵묵히 그를 서포터했던 개그맨 홍인규는 “아무것도 없이 부산을 내려가서 어르신들을 만나고, 노력했다. 그 ‘부코페’가 4회가 됐다니 너무 기쁘고 이렇게 노력해서 만들어진 거니까 많이 도와주셧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홍인규와 같이 1회부터 함께 고생했던 조윤호 역시 “저는 솔직히 꿈이 크다. 제 꿈은 세계평화다”라면서 “스트레스에 웃음만큼 좋은 치료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세계 곳곳에 분쟁이 있는 지역에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풀면 서로 싸우지 않는 지구가 될 수 있게 하겠다. 스트레스가 있다고 짜증내지 말고 크게 웃으면 좋아질 것이다. 정말 세계 평화가 꿈이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며 ‘부코페’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당부했다.

국내 코미디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침체된 코미디 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많은 코미디언들이 똘똘 뭉쳤다. 지난 3년간 부딪혀 얻어낸 성과들이 빛을 보기 위해 기나긴 터널의 어느 끝 점으로 달려가고 있는 중인 듯 하다. 코미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힘이 모인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 되고 재밌어진 축제를 모두가 즐겨보는 건 어떨까.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코미디 팬들의 시선은 부산으로 향한다.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출연진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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