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효과? 영국 증시 상승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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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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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대비 파운드 하락에 착시효과도

  • 수출기업은 환율효과로 긍정적 영향

[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지난 6월말 전세계에 충격파를 던졌던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주식시장은 예상치 못한 활황을 맞고 있다. 9일( 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영국의 대표주가지수인 FTSE 100은 6851.30 포인트로 전날보다 0.62%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1년간 최고치다.

지난 6월 23일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브렉시트가 가결된 이후 시장은 혼돈에 휩싸인듯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민투표 이전에 브렉시트가 현실이 될 경우 영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주식시장은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있다. FTSE 100는 브렉시트 통과 뒤 9%나 하락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국민투표이전보다 오히려 8% 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의 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꼽히지만, 그 중에서도 파운드화의 약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CNN 머니는 9일 분석했다.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는 달러대비 13%나 하락했다. 유로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FTSE는 올해 들어 5.6%나 하락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파운드화의 하락으로 이익을 보는 곳도 있다. 대부분의 사업을 국외에서는 영국의 100대 기업들은 환율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수입을 달러로 받아들이며, 수출 측면에서도 저렴해진 파운드화 덕분에 이익을 보고있다. 

씽크마켓츠의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인 나입 아슬람은 "가치의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영국의 주식시장은 매우 흥미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파운드화의 가치가 떨어질 수록 수출 기업들의 주식은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게다가 최근 회복되고 있는 원자재 가격도 영국의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FTSE 100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 상당수가 원유 산업 및 원자재와 관련된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금이 30% 가까이 오르고 있으며 한때 27달러까지 곤두박질쳤던 원유는 4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통화완화정책도 주식시장의 긴장을 완화시켜주었다. 지난주 영국의 중앙은행은 7년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영국 경제가 침체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 

이처럼 영국의 주식시장은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브렉시트의 여파로 균열이 생긴 유럽경제에 대한 우려는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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