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늘어난 21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해외직접투자액이 200억 달러를 상회한 것은 2012년 상반기 21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2013년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는 170억6000만 달러였으며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60억3000만 달러와 17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 직접 투자는 유럽에서 48.5% 감소했지만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각각 28.9%와 33.1% 늘어났다.
지역별 해외직접투자액은 아시아가 67억8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북미(64억5000만 달러), 중남미(40억3000만 달러), 유럽(32억2000만 달러) 순이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34%), 케이만군도(155.7%), 중국(36.8%) 등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17.7%), 싱가포르(-35.8%), 홍콩(-28.9%) 등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투자자가 실제로 국외로 돈을 보낸 송금기준으로 본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는 148억8000만 달러로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 지체, 보호무역주의 확산, 11월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하반기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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