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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보사(왼쪽)와 웨이드 판니커르크 사진출처=국제육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17년 만에 세계 남자 육상 400m의 역사를 새로 쓴 웨이드 판니커르크(24·남아프리카공화국) 곁에는 코치 역할을 맡은 74세의 증조 할머니가 있었다.
판니커르크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결승전에서 43초03의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9년 세비야 세계선수권에서 마이클 존슨(49·미국)이 달성한 43초18을 0.15초 단축한 엄청난 기록이다.
판니커르크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키워낸 코치는 그의 증조 할머니인 안스 보타로 알려졌다. 보타는 50년 가까이 육상 지도자로 활동했지만 엘리트 선수를 지도한 적은 없었고, 증손자에게도 ‘프로페셔널’을 강조하지 않았다. 달리기를 즐기도록 판니커르크를 유도했다.
보타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지도자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나이가 많지만 열정 때문에 50년이나 해온 코치 생활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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