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15일 그 무슨 '경축사'라는 데서 내외를 경악케 하는 갖은 궤변을 뱉아놓아 만사람의 치솟는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담화는 이어 "지금 온 겨레는 미국의 침략적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남조선에 끌어들이려는 천추에 용납 못할 반민족적 죄악을 저지르고 백년 숙적인 일본으로부터 몇 푼의 돈을 받고 성노예 범죄를 비롯한 일제의 천인공노할 과거 죄악을 덮어버리려는 박근혜의 쓸개 빠진 역적행위에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전쟁위험을 몰아오는 장본인은 다름 아닌 남조선에 핵무기를 비롯한 침략 무력을 부단히 끌어들여 우리를 힘으로 위협하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괴뢰패당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화는 아울러 "미국의 북침전쟁 책동에 편승하여 우리에 대한 압박에 피눈이 되어 날뛰는 식민지 충견인 박근혜가 저들의 범죄는 당반우에 올려놓은 채 민족의 운명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우리의 정의로운 핵보검을 걸고든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당국을 향해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대남 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대한민국을 위협하기 위한 어떤 시도도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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