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트럼프, "모든 형태의 편견과 증오 거부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17 12: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하고 멕시코 국경에 높은 벽을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현지시간 16일 돌연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형태의” 편견에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ABC 뉴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이것은 미국인에게 전하는 약속”이라며 “대통령으로서 미국인들을 위한 최고의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모든 미국인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동등하게 보고받고 동등하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싸울 것이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편견, 증오, 억압을 거부하고 우리가 공유하는 문화가 가치관 위에 새로운 미래를 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여성이나 소수자 편에 서지 않고 선동적인 말과 기존의 정치적 정도를 깨뜨리는 것으로 인기를 얻었던 트럼프가 최근 추락하는 지지율 속에서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이다. 

현지시간 16일 공개된 NBC 방송의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50% 지지율을 얻을면서 41%를 얻은 트럼프를 9%p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만한 성품과 기질을 가졌다고 응답한 이들은 17%에 그쳤다.  

한편 트럼프의 페이스북 성명에 미국의 렉스 후프케 칼럼니스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모든 형태의 편견과 증오와 억압을 거부할 것이라니.. HAAAA-HAAH~”라고 썼다. 

현지 언론들 역시 트럼프가 불과 하루 전까지도 모든 이민자에 냉전시대처럼 “극단적인 사상 검증”을 하겠다고 발언했다며 트럼프의 진심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