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 수출 '제로'… '메이드 인 인디아'로 돌파구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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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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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아차, 인도 시장 본격 진출 검토 中

  • -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지리적 여건, 저렴한 인건비, 높은 생산성 등 장점

아주경제 윤태구·윤정훈 기자 =기아자동차가 인도에 현지공장을 건설하면 한국, 중국, 미국, 슬로바키아, 멕시코에 이어 기아차의 6번째 글로벌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인도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는 것은 물론 유럽과 중동 등지로의 수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1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자동차업계 CEO 조찬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올해 안으로 (인도 시장 진출과 관련해) 윤곽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최고 경영진이 인도시장 진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342만5000대로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5번째로 큰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오는 2020년이 되면 인도가 글로벌 '톱3'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기아차 역시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인도의 인구는 약 12억명으로, 1만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2.6대에 불과하다. 한국(38.6대)은 물론 중국(8.6대)과 비교해도 격차가 큰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인도는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수출이 용이한 지리적 여건, 저렴한 인건비, 높은 생산성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현지 사정이다. 당장 입맛에 맞는 공장 부지가 없다.
박 사장은 "인도에는 마땅한 부지와 인력이 없어 현지 진출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아차의 인도공장 후보지로 남부에 위치한 안드라프라데시 주와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구자라트 주를 점치고 있다. 이 가운데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타다 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타다 시는 현대차 인도 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 주 첸나이 시에서 70km 가량 떨어져 있다. 또한 이 지역은 현대차와 동반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 40여개와 현지업체 등 80여개의 1차 협력사가 자리잡고 있다. 기아차가 현지 생산을 하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경제적 이점을 갖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올해 인도 내수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1~7월 인도 내수시장에서 총 28만464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총 47만6001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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