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 지난해 기부금 16억원 불과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26년동안 베이징대학교에 기부된 금액은 21억900만위안(한화 약 36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중국내에 대학기부금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아이루이선(艾瑞深)중국교우회망이 발표한 중국대학 기부금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대학교는 베이징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즈쿤(智坤)교육이 19일 전했다. 베이징대의 지난해 기부금액수는 9200만위안(약 16억원)이었다.

지난 26년간 두번재로 많은 기부금을 받은 학교는 19억5500만위안을 기록한 칭화(清華)대학이었으며, 우한(武漢)대학이 12억3100만위안으로 3위를 기록했다. 푸단(復旦)대학이 10억1300만위안이었으며, 인민대학이 7억8100만위안, 저장(浙江)대학이 6억9300만위안, 톈진(天津)대학이 6억6100만위안으로 뒤를 이었다. 난징(南京)대학, 허하이(河海)대학, 중난(中南)대학이 8위부터 10위를 기록했다.

상하이의 명문 푸단대학의 경우 2014년까지의 기부금은 8284만위안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개교 110주년을 맞아 푸단대 출신 기업인들이 대거 기부금을 내놓으면서 누적 기부금이 10억위안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판하이(泛海)건설의 루즈창(盧志強) 회장이 모교에 7억을 기부했고, 푸싱(復星)그룹의 궈광창(郭廣昌) 회장 등이 1억위안을 쾌척했다. 또한 윈펑(雲峰)펀드의 우펑(虞鋒)회장이 5000만위안을 냈다.

중국의 대학기부금은 외국의 1류대학에 비하면 무척 적은 수준이다. 미국의 2014년대 대학기부금 1위였던 하버드대학은 당해년도 11억6000만달러였다. 2위인 스탠퍼드대의 기부금액수는 9억2800만 달러로 한화 1조원을 넘었다. 우리나라 서울대의 지난해 발전기금 모금액은 975억원이었으며, 연세대학은 64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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