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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 A씨 일행을 태우고 필리핀 바탕가스 항구에서 사방비치로 항해하던 선박이 기상 악화로 전복되자 바다에 빠진 탑승객들이 전복된 배 위로 피신하고 있다. 구조 후 하루 뒤 A씨는 전복된 배에서 꺼낸 자신의 휴대전화 갤럭시 S7이 정상 작동됐다고 전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갤럭시S7의 방수 기능에 감탄, 아니 감동했다.”
최근 한 소비자가 삼성전자에 보내온 감사 편지 한 통이 화제다. 이 편지에는 필리핀에 여행을 갔다가 사고를 당했지만 갤럭시 S7의 뛰어난 방수성능 덕분에 큰 불행을 피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지인 10명과 함께 필리핀으로 스쿠버다이빙 투어를 떠났다. 바탕가스 항구에서 배를 타고 사방비치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일행이 배를 탄 것은 이날 오후 4시경. 항해 시작후 바람이 점점 세지더니 비바람에 천둥번개까지 쳤고 결국 배는 완전히 뒤집혔다.
A씨 일행은 소리를 지르고 손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했다. 1시간쯤 흘러 다행히 근처를 지나던 배 한 척이 사고자들을 발견, 구조해준 덕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전복된 배에서 짐을 건진 건 이튿날이 다 되어서였다. 대부분의 물건들이 기름 물에 절어 망가진 상태였다. A씨는 별 기대 없이 가방에서 갤럭시 S7을 꺼냈는데, 그 순간 깜짝 놀랐다.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다 24시간이 지났는데도 배터리가 58%나 남아있었다"며 "일행의 휴대전화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기종이었다”고 전했다.
불행히 일행 중 한 명이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갤럭시 S7으로 항공사에 곧바로 연락을 취해 그 친구를 빨리 귀국시킬 수 있었다고도 했다.
갤럭시 S7는 국제전기업협회(IEC)가 전기기기나 보호상자의 보호 구조에 대해 규정한 ‘IP68 등급’의 방수 등급을 받았다. IP는 ‘International Protection’의 약자로 국제보호등급을 의미한다. 또 6은 모든 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한다는 것을, 8은 통상 1.5m 아래의 물속에서 전자기기가 장시간 보호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A씨의 사연과 무관하게 IP68 기준을 벗어나는 환경(바닷물에서 1시간 30분 이상 침수 등)에선 방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설명은 IP68 등급이 제공하는 최소한의 기능을 말하며, 상황에 따라 IP68등급의 방수성능은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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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7[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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