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타원궤도를 그리며 공전하기 때문에 매월 음력 보름(15일)에 달-지구 거리가 달라질 뿐 아니라 보름과 실제로 달이 가장 둥글어지는 날(망)도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에 따르면 추석인 15일 오후 5시 44분(서울 기준)에 뜨는 한가위 보름달은 달이 가장 둥글어지는 망(17일)보다 이틀 일러 왼쪽이 약간 찌그러진 형태를 띠게 된다. 크기는 망에 뜨는 달의 97.9% 정도다.
가장 둥근 보름달은 오는 17일 오전 4시 5분에 뜬다. 이 보름달은 올해 보름달 크기가 가장 작았던 지난 4월 22일보다는 12% 이상 크지만 올해 보름달 크기가 가장 커지는 11월 14일보다는 1.3% 정도 작다.
지구-달 거리가 가까울 때 망이 되면 보름달이 그만큼 크게 보이게 된다.
올해 보름달 크기가 가장 작은 4월 22일 지구-달 거리는 약 40만6000㎞였고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11월 14일 지구-달 거리는 35만6700㎞가 된다. 가장 가까울 때 거리가 가장 멀 때보다 4만9000㎞ 이상 가깝다.
물론 한가위 보름달이 가장 큰 보름달인 경우도 있다. 지난해 추석은 9월 27일로 망(9월 28일)과 날짜가 일치해 27일 저녁에 떴다가 28일 새벽에 진 보름달이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로 기록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