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추석연휴로 지난달 車수출, 5개월 만에 감소

  • 누적 실적은 '사상 최대'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관세와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보다 10.5% 감소한 5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흐름을 이어왔으나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는 추석 연휴가 9월이었지만 올해는 10월로 밀리면서 10월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수출은 596억 달러로, 지난해 591억 달러보다 높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10월보다 29% 감소한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한 영향 등으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14일 한미 양국이 대미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에 서명하면서 향후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7억5000만 달러로 2.1% 소폭 줄었다. 반면 아시아는 8억 달러로 42%, 중남미는 2억9000만 달러로 23.7% 각각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6만44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수출은 1만9247대로 0.3% 증가하며 6월에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3.9% 증가한 4만2683대로 전체 수출 감소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2492대로 30.8%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12만7138대로, 작년 동월 대비 12.8% 감소했다. 

그러나 10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만3663대로 1.4% 증가하며 전체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전기차(1만9318대)가 56.1% 늘어나 약진했고 하이브리드차(4만2857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801대)는 각각 13.0%, 8.1% 감소했다.

자동차 국내 생산은 조업 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작년보다 17.6% 감소한 30만289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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