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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럽연합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 신임 대표 다이앤 제임스(오른쪽)와 전임 대표 나이절 패라지가 16일(현지시간) 전당대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지난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찬성'으로 이끈 극우 정당 영국독립당(UKIP)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첫 여성 대표 다이엔 제임스(56) 유럽의회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유럽의회 의원인 제임스는 이날 발표된 대표 경선 결과, 46.2%(8451표)를 얻어 3명의 경쟁후보를 물리치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제임스 대표는 이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영국의 EU 탈퇴 의미가 희석되지 않도록 당을 전문적인 정치 세력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다.
영국독립당은 하원 의석 650석 중 단 1석만 차지하고 있어 영국 정부의 EU 탈퇴 협상에서 별 영향력이 없지만 제임스 대표는 "상대보다 한 수 앞서 나가 지난 선거에서 거둔 성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이젤 패라지 전 대표를 "정당의 충실한 일꾼"으로 높이 평가했지만, 자신은 패라지 전 대표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EU 탈퇴 국민투표 후 분열된 당을 통합해 제대로 된 정치조직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국 남부 출신인 제임스는 그래머스쿨, 템스밸리칼리지를 졸업한 후 런던 교외 기초의회인 웨이벌리의회의 무소속 의원을 지냈다. 이후 2011년 지방선거를 거치며 영국독립당에 합류했다.
제임스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존경하며 푸틴과 영국독립당이 EU와 불일치 측면에서 같은 근거가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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