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GM 젖소성장호르몬 국내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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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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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LG생명과학이 90년대 중반부터 유전자변형(GM) 젖소성장호르몬 '부스틴'을 국내에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20일 "LG 측이 그간 GM 젖소성장호르몬 전량 수출한다고 밝혀왔지만 지난해에도 총 생산량의 0.3%가량을 국내에서 유통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GM 젖소성장호르몬은 미국에선 발암 논란과 함께 광우병 발병의 빌미를 제공한 제품이다.

미국 시카고대 새뮤얼 엡스타인 교수 등은 몬산토 내부 실험자료를 인용해 "GM 성장호르몬을 맞은 소의 우유에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이 일반 소의 우유보다 높게 나왔다"며 "체내에 축적되면 유방암·전립선암·폐암 등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도 '공중보건에 관한 수의과학위원회'를 통해 쇠고기 등에 남은 성장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을 평가한 뒤 에스트라디올과 같은 호르몬을 가축에 절대 사용하지말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 미국과 동남아·남미 개발도상국 16개국을 제외한 국가에선 GM 젖소성장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우리 농가도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산을 우려해 사용을 외면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국낙농육우협회를 비롯한 생산자 단체들이 수년 전부터 GM 젖소성장호르몬 사용 중단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국내 실적이 없고 LG생명과학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민보건 문제를 대기업 수출을 위해 묻어둘 수는 없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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