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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강도에게 유니폼과 신발 등을 털린 트루히야노스 FC 선수들이 길가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AFP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1부 리그 축구팀인 트루히야노스 FC 선수들은 현지시간 18일 경기에서 패한 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고속도로에서 무장강도 6명의 습격을 받았다. 이들은 2시간여 동안 납치되어 유니폼과 신발, 공, 양말 등을 빼앗긴 뒤 풀려났다. 강도들은 저항하면 수류탄을 터뜨린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강도들이 버스를 1.5km 떨어진 곳으로 끌고 간 뒤 유니폼, 축구화, 공 등 모든 것을 탈탈 털어갔다”며 트위터에 맨발과 웃통을 벗고 서 있는 선수들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베네수엘라는 유가 급락과 정부의 실정으로 심각한 경제난에 빠졌다. 식료품을 비롯한 각종 생필품이 극심한 부족을 겪으면서 치안이 점점 악화되어 강력 범죄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트루히야노스FC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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