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시골편지] 가을날

  • 김경래 시인(OK시골, 카카오스토리채널 ‘전원주택과 전원생활’ 운영)

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하나는 9월이 되고
또 하나는 가을이 되고
가을 꽃 구절초나
길섶 쑥부쟁이가 되어 피고


저물녘엔
서걱이는 마음 단풍이 들거나
길 떠나는 바람이 되거나


빈혈처럼 어지럽던 나의 사랑도
기침처럼 크던 나의 풀꽃들도


이 저녁 어느 거리에서
무엇이 되어가고 있을지

.................................


요즘 들판은 쑥부쟁이, 구절초 등 들국화들로 하루종일 설렘이다. 다들, 길섶의 풀 한 포기까지도 무엇이 되어가는 가을에 나는 이 좋은 계절 가을에 무엇이 되는지, 피고 있는 지, 단풍이 드는 것인지...

가을날 [사진=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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