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대앞 어울마당로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시는 상업공간으로 변질된 홍대앞의 창조적 문화를 회복하기 위한 ‘문화플랫폼 만들기 아이디어 공모’를 다음달 5일부터 약 한 달 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현재 홍대앞 어울마당로 일대를 중심으로 개별 사업을 통합하는 ‘서울형 통합 공공사업모델’을 계획 중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는 논의를 거쳐 공공사업모델에 반영된다.
어울마당로는 1970년대까지 당인리 화력발전소로 화물을 실어 나르던 당인리선 철길이었다. 당인리선 철길은 1982년 폐선 후 걷고싶은거리·공영주차장 등으로 조성돼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으나 이를 지원하는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홍대앞은 1990년대 작업실과 실험적인 문화공간이 늘어나면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지만 현재 문화시설이 폐업하고 예술가들이 이탈하고 있다.
현재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문화 주체의 이탈 △공유 공간에 대한 요구와 이에 부합하지 못 하는 공공정책 △보행환경을 위협하는 가로환경 △폭증한 외국인관광객 등은 홍대앞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참가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직접 홍대앞 현황을 분석하고, 어울마당로 일대에 문화플랫폼 조성이 필요한 공간을 선정한 뒤 조성방안 및 운영에 관한 아이디어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논의를 거쳐 선정된 아이디어는 통합계획안에 반영되며, 당선작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작품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이번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시민 맞춤형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통합 공공사업모델을 시작으로 앞으로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참가등록은 다음달 5일부터 11월 8일까지며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http://projec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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