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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의 환호. 사진=KBL 제공]
모비스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에서 박구영의 역전 결승 3점슛에 힘입어 쓰촨(중국)을 꺾고 2승1패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개 팀 중 모비스를 포함해 전주 KCC와 웰링턴 세인츠(뉴질랜드)가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점 차에 의해 모비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모비스는 운수 대통한 날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2016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누린 데 이어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모비스가 우승을 하기까지 경우의 수는 많지 않았다. KCC가 웰링턴을 꺾으면 3승으로 우승을 내주는 상황. 또 웰링턴이 21점 차 이상으로 KCC를 이기면 모비스는 준우승에 그칠 수 있었다.
행운은 또 모비스를 향했다. KCC가 웰링턴에 80-86으로 지면서 모비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KCC는 경기 막판 김지후의 3점슛을 앞세워 대반격에 나섰으나 뉴질랜드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져 석패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고려대)과 포워드 최준용(연세대) 중 선택을 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모비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3만 달러(약 3300만원)를 받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준우승을 차지한 KCC의 안드레 에밋에게 돌아갔다. 에밋은 이날 3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MVP 투표 결과 총 56표 중 53표를 얻어 MVP에 선정됐다. 에밋은 상금 3000달러(약 330만원)를 받았다. 또 준우승 팀 KCC는 1만 달러(약 1100만원)가 상금으로 수여됐다.
한편 2승1패로 대회를 마친 웰링턴은 3위, 쓰촨은 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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