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韓 기준금리인하 아직 '여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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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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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3% 성장 가능…해운·조선 구조조정 방향 이달 말 발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IMF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업무만찬에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이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유 부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1.25% 수준인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와 관련해 "아직 '룸(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세계적으로 확장적 통화정책을 펴왔고, 거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면서도 "'거꾸로 본다면' 국내 금리는 여유가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가 '제로' 수준에 근접해 있는 반면, 국내 금리는 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 부총리는 "단순 논리로 따지면 공간이 있다는 것"이라며 "금리 결정은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금통위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해 원론적 입장임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재정정책과 관련해 많은 국가들이 한계에 다다른 상태에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지만, 결국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부총리는 내년에는 국제 교역의 회복 등에 힘입어 3%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여러가지 변화라든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외부 요인의 발생이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면서 국제교역 자체가 줄어든 점"이 수출 부진의 원인이라며 "내년에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부총리는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 과정에서 직면할 난관들과 관련해 "우리가 주시하고 대책을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내년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인가, 이뤄지면 몇 번 어떤 형태일지 등"이라면서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에 대해 유 부총리는 "해운업과 조선업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해 이달말 쯤 발표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다음 중요한 부분이 공급과잉업종"이라며 "지난번 발표한 큰 방향으로 시장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도록 정부가 선도하고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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