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서 30대 분신하자 경찰이 분신 남성 껴안아 대형 참사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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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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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연합뉴스tv' 동영상 캡처]경찰서서 3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하자 경찰이 이 남성을 껴안아 대형 참사를 막았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경찰서서 30대 남성이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관이 분신하는 남성이 분신을 시도하자 바로 껴안아 자신은 하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대형 참사를 막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날 오전 8시 46분쯤 수원남부경찰서 본관 1층 계단에서 Y씨(38)가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Y씨는 “죽으러 왔다. 몸에 시너가 뿌려져 있다”며 라이터를 만지작거리며 소리쳤다. 경찰서서 3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하는 상황은 즉시 상황실에 보고됐고, 직원 3명이 긴급히 내려왔다.

경찰서에 당장 큰 불이 나 대형참사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A경위(47)는 격앙된 Y씨에게 다가가 "진정하라"며 설득했다. 동료 경찰 3명은 주변에서 소화기 등을 들고 대기했다.

5분 동안 A경위와 이야기하던 Y씨는 순간적으로 계단에 오르기 시작했고 A경위는 Y씨 손에 든 라이터를 뺏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이 순간 순식간에 튀겨진 불꽃은 Y씨 몸에 붙어 타올랐고 A경위는 불길을 막기 위해 Y씨를 껴안았다. 그 순간 다른 동료들은 3대의 소화기로 솟아 오른 불길을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A경위는 2도 화상을, Y씨는 3도 화상을 입었다.

A경위는 지난해 8월 경찰 조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당직근무 중인 여경에게 화풀이하려고 소리를 지르고, 화분을 바닥에 던지는 등의 큰 소란을 피우자 직접 제지하기도 했다.

A경위는 장관 표창을 포함, 총 21회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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