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陶工)의 숨결, 분청에 어리다"...'김해분청도자기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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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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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 백파선 집중 조명

지난해 김해분청도자기 축제 모습.[사진=김해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김해시의 대표 축제인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김해시 진례면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199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지역에 산재하는 130여개 도예업체에서 전국 최고수준의 도예명장들이 빚어내는 우수한 작품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2016년 경상남도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14일 오후 5시 전통가마 불 지피기 및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행사가 진행되며,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과 경남차사발전국 공모전 입상 작품 기획 전시와 전남도예협회 및 계룡산도예촌 작가전, 차예절 경연대회 등이 전시관과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 외에도 지역 도예인들의 개성있고 특색있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작품 및 생활 자기들을 구입할 수 있는 전시판매 부스와 가족 흙높이쌓기 대회, 분청기법 체험 등 7개 분야 72개 종목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구성됐다.

축제 행사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다양한 즐길거리와 편의제공을 위해 대형천막을 설치하고 행사장 주변에 도자기 거리 및 포토존을 조성했다. 또한 분청노래자랑, 도예작가와의 만남, 도자기 공개경매, 장군차 시음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김해분청도자기 축제는 "백파선, 400여년 전 도공의 숨결 김해분청에 어리다"라는 주제로 조선의 여류 도공 백파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백파선은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출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남편 김태도와 함께 일본으로 끌려가 그곳에서 조선의 사기장들을 이끌어온 지도자로, 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로 칭송받는 여 도공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백파선의 예술혼과 넋을 기리기 위해 원류도공추모제를 개최하고, 백파선 홍보관 운영, 백파선 관련 강연을 개최하는 등 백파선을 알리는 행사가 마련된다.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그 동안 역사적 정체성을 찾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노력으로 분청도자기의 발원지로서 김해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축제를 통한 주민화합의 장 마련, 방문객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어 왔다.

이를 발판으로 2015년 50만명의 방문객 유치에 성공했고, 지역 도예인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경남의 대표 축제에서 향후 대한민국 대표 산업형 축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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