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리아내전 둘러싼 갈등 속 프랑스 방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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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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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으로 쑥대밭이 된 알레포에서 민가 한 채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주로 예정됐던 파리 방문을 11일 전격 취소했다. 시리아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외교적 갈등이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프랑스 방문 취소 결정은 10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이 러시아군을 등에 업고 알레포 공습을 펼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강력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푸틴은 오는 19일 신축 러시아 정교회 개관식에 참석차 파리에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올랑드는 푸틴에 시리아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하자고 촉구한 바 있다. 

러시아 외교 애널리스트인 효도르 루키아노브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마치 냉전시대를 보는 듯하다”며 “파리 방문 취소는 러시아와 서방, 러시아와 나토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알레포 반군 점령지에 공습을 중단하자는 내용으로 프랑스가 작성한 UN 안보리 결의안을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양국 관계는 한층 더 얼어붙었다. 

홀랑드 대통령은 10일 TV 인터뷰에서 알레포 공습은 "전쟁범죄"라며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은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등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1일에도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은 알레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민간단체는 이로 인해 2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이 중 5명은 아이들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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