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집값 드디어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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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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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보험사 보고서 2019년까지 정체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호주 부동산의 활황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9년까지 시드니의 집값은 정체현상을 보이며, 최대 6.8%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QBE 모기지 보험회사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의 집값은 대출 억제 정책과 공급물량의 증가 탓에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시드니뿐만 아니라 호주 대도시들의 중간치 평균 집값은 다음 3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시드니의 경우 아파트 가격은 2019년 상반기까지 대략 6.8%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세비용과 가격의 상승세가 한풀 꺽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줄어들 것이라고 QBE는 내다봤다. 

호주의 대표적 도시인 시드니의 집값은 지난 4년동안 무려 56%가 상승했다. 그동안 계속됐던 부동산 활황은 낮은 이자율과 인구증가, 그리고 공급부족 등의 이유로 부동산에는 계속 돈이 몰렸다.  너무 치솟은 가격 탓에 젊은이들의 주거란도 심해졌엇다. 결국 정부가 나서서 대출 규제를 강화한 뒤 은행들은 부동산 투자를 위한 대출 승인과정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또한 일부 주에서는 외국의 부동산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과세금을 부과하게도 했다. 수많은 중국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은 시드니를 비롯한 호주 대도시의 집값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4년간 평균치 집값이 무려 33%나 상승한 멜버른의 부동산 시장도 진정될 것으로 QBE는 전망했다. 주택가격의 하락폭은 2019년 6월까지 0.6%, 아파트 가격은 9%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그러나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브리즈번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6.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QBE 보고서는 이 시기가 되면 호주 부동산의 가격이 구매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13일 발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의 채권 투자자들은 현재 가장 우려
하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아니라 호주의 부동산 가격 하락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9년까지 10%이상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4%에 불과했다. 게다가 호주 대형은행들 대출의 3분의 2가 모두 부동산 투자에 몰려있는 것이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 

물론 현재 당장 거품이 꺼지는 듯한 신호는 없다. 코어 로직에 따르면 시드니의 집값은 공급 부족 탓에 올들어 9월까지 모두 14%가 올랐다. 다른 대도시의 경우에는 9%가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은행이 대출 자격 요건을 강화한 뒤에 보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고 있다고 QBE는 지적했다. 그러나 코어 로직이 자료 분석에 의하면 4월에는 대출 증가세가 다시 반등하기도 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아직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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