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교수협, 오늘 최경희 총장 해임 요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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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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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정권 비선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딸의 입학과 학점 등에 관한 특혜 의혹에 관해 학교 입장을 전달하는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이화여대 교수들이 오늘(19일) 오후 3시 30분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화여대에서 교수들이 총장 해임을 요구하며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 1886년 개교 이래 130년 만에 처음이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주도로 꾸려진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9일 오후 3시30분 교내 본관 앞에서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이화 교수들의 집회 및 시위’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비대위는 "미래라이프 단과대학 설립 추진으로 촉발된 이화의 위기는 이제 정치문제로까지 비화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본교의 입학 및 학사관리 관련 의혹보도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지만 학교당국은 이화 이름을 먹칠을 하고 있다"며 시위 배경을 전했다.

이어 "도저히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이화의 추락의 핵심에는 말할 것도 없이 최경희 총장의 독단과 불통, 재단의 무능과 무책임이 자리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를 향해 최경희 총장의 해임과 이화의 민주화를 주장하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자"고 덧붙였다.

교수들은 현재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총장 선출 방식의 변경도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당장 총장 직선제를 도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큰 만큼 총장 선출 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수들은 총장이 해임되지 않을 경우 20일부터 ECC 광장 입구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1인 시위의 첫 번째 주자는 강태경 영어영문학과 교수다. 릴레이 1인 시위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 동안 진행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이화여대로부터 특혜 의혹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감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씨는 2014년 10월 이화여대 체육특기생 전형에서 입학처장의 지시로 특혜를 받아 선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대 측에서 정씨의 학점관리에 유리하도록 학칙을 개정해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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