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뚝심 인도서 통했다… 미래에셋운용 수탁고 1조 돌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현지 진출 10년 만에 수탁고 1조원을 넘겼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금융투자업계 최대로 해외투자를 일으켜 글로벌 시장을 끊임없이 공략해왔다.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현지에서 유일한 독립 외자 운용사인 인도법인이 올해만 수탁고를 5000억원 넘게 늘렸다"며 "현재 수탁고가 1조110억원(609억 루피)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06년 11월 세워져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인도법인은 직접 펀드를 설정, 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대부분 금융위기 이후 수익구조 악화로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를 지속했다. 인도시장이 가진 젊은 인구구조와 이에 따른 소비 증가, 인프라 확대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인도법인은 전체 인력 83명 가운데 82명이 인도인이다. 현지화를 통해 시장에 안착하는 동시에 미래에셋그룹이 가진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융합해 차별화된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 펀드시장은 총 266조원 규모로 우리나라에 비해 55% 수준이지만, 2014년 이후 해마다 25%가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채권형에서 주식형으로, 기관투자자에서 개인투자자 위주로 변화하는 흐름을 파악하고 리테일을 중심으로 주식형펀드를 판매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인도법인 전체 자산 가운데 96%가 주식형펀드다. 전체 30만 계좌 가운데 약 33%가 적립식으로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펀드 성과도 우수하다.

대표펀드인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는 9월 말 기준 3년, 5년 수익률이 각각 203%, 268%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스와루프 모한티 대표는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온 만큼, 인도펀드에 투자한 국내외 투자자에게 꾸준한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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