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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제공]
임진왜란당시 말단 병사부터 장수까지 격의 없이 모여 전략을 짜던 이순신 장군의 서재 ‘운주당’에서 착안한 파주시의 ‘술이홀 운주당’은 지금까지 총 18회에 걸쳐 319명이 31가지 주제에 대해 토의했다.
그간 나온 아이디어만 수십 가지. 그중에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거나 비현실적인 제안도 있었고,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깨알’아이디어도 있었다.
하나같이 파주가 좋고, 파주를 사랑하기에 ‘우리가 사는 곳이 앞으로 이랬으면 좋겠다’하는 소중한 의견들이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그간 운주당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 사장시키기 아쉬운 것들을 다시 검토해 보자는 제안을 했다. 이를 계기로 파주시는 10월 운주당 모임에서 나온 제안 중 지속가능하고, 저예산이면서도 시민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뽑는 시간을 가졌다.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개방형 어울림장소 ‘공감마당’ 조성, ▲관광활성화를 위한 시티투어 코스 수정 및 역별 테마지정,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파주 농·특산물 판매처 지정, ▲유비파크 활용방안 등이 다시 논의되었다. 시는 곧 전 직원 설문을 통해 선호도 및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부서에서 실행가능성을 검토한 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사람이 꾸는 것은 ‘꿈’이지만, 여럿이 하면 그건 ‘현실’이 된다. 이제 막 두 살 된 파주시 공무원들의 창의혁신 동아리 술이홀 운주당은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를 위해 꿈만 꾸지 않고 행동하기 위해 나섰다. 앞으로 운주당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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