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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재명과 함께하는 손가락 혁명군]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SNS 토크콘서트에 무려 2800여명의 손가력 혁명군을 자처하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마치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해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이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높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는 상태다.
이날 이 시장은 "두려움을 뚫고 국민혁명의 폭풍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혀 사실상 이 시장의 대권 출마는 기정 사실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이 국가를 책임졌던 정치세력은 언론을 통해 정보를 왜곡하고 필요악을 골라 전달, 국민을 자기들이 원하는 쪽으로 몰면 몰려지는 개돼지로 취급했다"며 쓴소리를 가했다.
이어 "국민은 언제나 동원 당했다. 정치인들이 자기끼리 합의한 몇 개의 객관식 답안지를 내면 국민은 어떤 것이 덜 나쁜 것인가 차악을 선택하는 서러움을 겪어야 했다"면서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최후의 선택을 했다. 그것은 포기, 즉 정치적 무관심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세상 바뀌고 있다. 국민이 정치 주체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기득권이 정보를 독점했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스스로 정보 만들어 전달하고, 다른 사람 의견을 모으고,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 단합된 하나의 목소리로 정치에 압력을 가하고, 그 주장과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우리 대한민국에도 거대한 태풍이 준비되고 있다"고 예고했다. 또 그 변화의 핵심을 "두려움과의 전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특히 "심지어 나 혼자 이렇게 생각하고 나 혼자 외롭게 싸우다가 나혼자 죽어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며 "우리가 이 두려움을 깨고 단결하고 한 목소리로 외치면 우리의 바라는 바, 새로운 세상, 청산된 새 질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저도 두렵다. 그러나 함께 싸울 때, 그렇게 함께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때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번 모임은 대선출마 결심을 밝힌 뒤 여는 첫 지지자 모임이란 점에서 정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실제 행사장에 약 2800명의 시민이 몰려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토크콘서트에 앞서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을 방문해 분향했고, 행사 후에는 서울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백남기 열사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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