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헬기 수리온, 경찰 '참수리' 5호기로 비상(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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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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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국내 운용실적 기반으로 헬기 수출 新시장 개척 추진…20여개국

경찰헬기 참수리(KUH-1P)가 도심 상공을 순찰 중이다.[사진제공=KAI]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산 헬기 수리온이 경찰청 관용헬기 ‘참수리(KUH-1P)’ 5호기로 비상(飛上)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4일 조달청과 다목적 경찰헬기 참수리 1대를 2018년 말 경찰청에 납품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참수리는 다목적헬기 수리온을 경찰 임무수행에 적합하도록 개조·개발한 헬기다. 현재까지 경찰청은 총 5대 참수리 도입을 결정했다. 5호기까지 총 계약 금액은 약 1250억원 이상 규모로 추산된다.

2013년도에 도입한 참수리 1, 2호기는 각각 경기, 전남경찰청에서 2015년 도입한 3호기는 경북경찰청 등에 배치돼 경호, 경비, 범인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 계약한 4호기는 내년 말 납품해 백령도와 같은 장거리 도서지역에서 임무수행을 맡을 예정이다.

참수리는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를 비롯해 공중 추돌방지장치 등 특수장비들을 탑재하고 있어 전파방해, 악천후 등 악조건에서도 안전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산악지형과 빌딩 밀집지역 등 착륙이 어려운 곳에서도 신속한 인명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외장형 호이스트(hoist)와 호스트 감시카메라도 장착된다. 이번 5호기는 외부 보조연료 탱크를 장착해 내부 공간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된다.

특히 업계는 이번 경찰청의 참수리 5호기 도입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서울소방 등 일부 정부기관들이 국산헬기 수리온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며 논란이 된 가운데 발생한 추가 계약건으로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관용헬기 시장 진입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KAI는 경찰청이 5번에 걸쳐 참수리를 재구매하면서 관용헬기 시장에서 수리온의 위상이 견고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AI 관계자는 “경찰청이 참수리 재구매를 지속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국산헬기 운용결과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깊이 신뢰하게 된 것”이라며 “수리온 안전성에 대한 오해도 이번 경찰청의 참수리 재구매로 해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경찰헬기 참수리(KUH-1P)가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테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KAI]


◆ 수리온, 헬기 수출 新시장 개척 가속도...20여개국 추진

1조3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돼 탄생한 국산 헬기 수리온은 국내 운용 실적을 기반으로 신시장 수출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그동안 800대 규모의 군·관용헬기를 운용 중인 우리나라는 수리온 개발 전까지 모두 외국산헬기에 의존해 왔다.

현재 수리온은 육군 기동헬기를 시작으로 의무후송항공대(메디온부대) 의무헬기, 경찰헬기로 운용되고 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제주소방헬기, 산림헬기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KAI는 현재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 약 20여개국에 수리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국산 첫 헬기인 수리온이 해외고객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국내 운용실적이 기반 돼야 한다”며 “헬기 수출이라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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