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나경원 “최순실 귀국 시키고 특검으로 조사해야”···박 대통령은 탈당 수순 바람직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최순실 씨를 빨리 귀국 시키고 특검을 도입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탈당 수순을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저는 모든 사안에서 웬만하면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면서 “이렇게 인사에 개입하고 국정 전반에 개입한 부분이 많은 보도를 통해서 많은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에 맡겨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특검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빨리 수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의 사과는 정말 국민들의 마음에 와 닿는 사과는 아니었다”며 “결국 어제(최순실 사태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실질적으로 지금 인사 정책이니 안보 관련된 자료 같은 것이 함부로 유출되고, 유출된 것을 넘어서 이 부분에 (최순실이)상당히 개입하고 있었던 흔적이 보인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고 민주 사회에서 있을 수 없던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새누리당의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의원은 “새누리당도 국민 여러분들께 당연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친박, 비박을 넘어서 이것은 당연히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추스르는 부분에 대한 논의를 오늘부터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도 당을 추슬러야 하지만 대통령께서 청와대에서 먼저 이 정상화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나 의원은 사태 수습책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국정을 일신하기 위해서는 모두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탈당이 결국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보이는데 결국 그 수순을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탈당보다 더 중요한 것이 대통령 측근에 있는 분들로서 제대로 대통령을 보좌하지 않고 했던 분들의 사퇴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선 “사태가 수습되기 전에는 사실상 개헌 논의가 시작되기 어렵다”며 “일단은 이 사태가 수습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