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 상징 소녀, 파키스탄서 주민증 위조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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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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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의 아프간 소녀[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32년 전 12살의 나이에 세계적인 잡지의 커버를 장식하며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상징이 된 ‘아프간 소녀’가 파키스탄에 위조 주민증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27일 보도했다.

굴라는 당시 파키스탄의 난민캠프에서 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의 카메라에 찍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1985년 6월호 커버에 실리며 분쟁으로 고통받는 아프간 난민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아프간 분쟁으로 수백만 이들이 터전을 잃었고 그 중 많은 수가 파키스탄으로 넘어와 정착했다. 현재 파키스탄에는 150만 명의 아프간 난민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치인들은 아프간 난민 공동체가 범죄와 테러의 소굴이라며 난색을 표한다. 2014년 파키스탄 북서부의 페샤와르에서 파키스탄 출신의 탈레반 무장단체가 저지른 총기난사로 130 여명의 학생들이 사망한 사건 이후 파키스탄 정부는 불법 체류 난민에 대한 본국 송환정책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에 연루된 아프간 난민은 없었다. 

아프간 난민들은 대체로 고국의 치안 및 경제 불안정으로 파키스탄에 남아있기를 원하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자는 굴라에 유죄가 선고될 경우 14년 징역 및 5,000달러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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