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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 '광풍'이 불면서 중국 A주 상장사도 부동산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최근 마무리된 중국 상장사 3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상장사의 부동산 투자가 급증했다고 1일 보도했다.
시장정보업체 WIND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상하이·선전 증시 상장사 중 1321곳이 총 6254억 위안(약 105조3000억원)을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5.5%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총 1199곳 상장사가 4984억 위안을 부동산에 투자했다.
분야별로는 부동산, 무역과 금융(은행권 제외) 관련 상장사의 부동산 투자 액수가 각각 2878억 위안 608억위안, 530억 위안으로 상대적으로 컸다.
올 1~3분기 중국 A주 상장사의 총 매출은 22조4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78%가 늘었고 순익은 2조800억 위안으로 1.87%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흑자를 보인 상장사는 전체의 87.88%에 달하는 2596곳이었고 지난해 동기대비 순익이 증가한 기업은 1927곳으로 전체의 65.3%에 달했다.
1선, 일부 2선도시의 부동산 투자열기가 뜨거워지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상장사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이 36.6%로 가장 빨랐다.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채굴업, 화학공업 등 8개 업종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중국 A주 전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5%로 지난 몇 년간 최저치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의 ROE는 8.44%, 7.4%였고 중소판과 선전 메인보드 시장은 각각 7.02%, 6.38%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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