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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학교 화장실 개선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올 연말까지 265개 학교 화장실의 양변기 및 양치대 설치 등 전반적 시설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는 시 교육청과 협업해 초‧중‧고등학교 화장실을 학생 눈높이에 맞도록 변신시키는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함께 꿈' 사업으로 올 연말까지 총 265곳이 탈바꿈된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말 현재 186개 학교가 공사를 마쳤고, 나머지는 겨울방학 이전에 마무리된다.
올해 △양변기 설치 확대 △여성화장실 비율 확대 △구강건강 위한 양치공간 조성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설계 등을 통해 화장실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는 복지공간으로 거듭나는 게 특징이다.
양변기 설치율이 30% 미만인 149개 초교는 80% 이상으로 높인다. 여성용 변기 수를 늘려 남녀 화장실 비율을 기존 1.3대 1에서 1대 1로 조정했다.
예컨대 미동초, 신북초 등 59개 학교에서는 실사용자인 학생, 교사와 학부모, 디자인디렉터 등 20~30명이 참여하는 '화장실 디자인 TF팀'을 꾸려 기획단계부터 공사가 끝날 때까지 공동 참여했다.
강남구 밀알학교는 장애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샤워실, 탈의실, 대기공간이 마련됐다. 아울러 벽걸이 수족관이 설치된 양치대 위에는 장애학생들이 그린 그림이 타일에 넣어졌다.
김용복 서울시 평생교육정책관은 "아이들의 인성과 꿈을 키워가는 소중한 학교 공간이 바뀌면 우리 아이들의 생각도 바뀐다"며 "학교 화장실 개선 사업에 학부모 여러분은 물론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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