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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2014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특혜 의혹을 두둔했던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4일 국회에 출석해 “국무위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강 장관은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정 씨 의혹이 근거 없다고 했던 과거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당시 최순실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경기성적과 언론보도를 보고 (정유라가) 우수한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판단을 자료만 보고 했는데 면밀하게 앞뒤 정황을 살피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회의 초반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하다 야당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JTBC에서 방영된 '썰전'에서는 유시민 작가가 2014년 4월 있었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언급하며,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과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을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 7명이 벌떼처럼 정유라 씨를 비호했다"고 주장했다.
유시민은 이어 "그중에 대표적인 게 김희정, 강은희다. 두 사람이 차례대로 장관이 됐지 않냐. 상임위원회에서 한 사람의 야당 의원이 지적한 것에 대해 이렇게 벌떼처럼 들고일어났다는 건 기본적으로 당 지도부에서 오더가 있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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