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4일 신한은행으로부터 유조선 2척에 대한 RG를 발급받았다.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 3사는 주계약의 최종단계라 할 수 있는 RG 발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8월 은행권이 서로 순번을 정해서 RG 발급을 분담하기로 합의했으나 NH농협은행의 불참으로 은행 간 합의에 상당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지난달 유럽에서 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한 유조선 2척에 대한 RG를 이미 정해놓은 분담 순서에 상관없이 먼저 발급하겠다고 나서면서 RG발급을 꺼리던 은행권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현대중공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RG를 발급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수주한 유조선 3척에 대한 RG를 지난 2일 국민은행으로부터 발급받았다. 삼성중공업이 국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에서 올해 RG를 발급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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