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2동복지협의체에서는 이번에 받은 기부금 300만 원을 겨울철 저소득 가정 난방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02년 박동근(53)씨는 원종동에 살며 원처럼 둥글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의를 다진다는 의미의‘원우회’모임을 만들었다.
‘원우회’회원들은 여가 시간에 모여 술 한 잔씩 하는 아저씨들의 단순한 친목모임으로 시작해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 보듬어 살피자는 의미를 더해 조금씩 돈을 모았다.
원우회의 연말 모임은 또 다른 봉사다. 동주민센터 회의실을 빌리고 회원들이 음식을 마련해 자원봉사자와 기금 마련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식사를 대접하며 한해를 마무리한다. 올해는 원종2동 에어로빅팀이 봉사에 참여해 지역민들 간 협업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박동근 회장은 회원들을 소개하며 “우리는 나이도 직업도 다 다르지만 먹고 노는 걸 제일 잘한다. 잘 노는 만큼 기금도 모이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조형숙 원종2동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이렇게 귀한 성금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동네에 이런 훌륭한 친목 단체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지역공동체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더욱 살뜰히 챙기는 원종2동복지협의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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