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캠프, 최순실 사단 개입 의혹

[사진=영상캡처]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도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중 최순실 사단이 개입한 조직이 있었고, 이들이 캠프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실제 '최순실 비선조직'에 있던 9명은 모두 청와대에 입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철완(당시 선대위 디지털 전략기획실장)은 "대선 직전 박근혜 후보의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이상한 사이트가 발견됐다"며 "도메인부터 추적을 시작했더니 (도메인을) 등록한 건 개인이 아닌 마레이컴퍼니라는 기관"이라고 말했다.

마레이 컴퍼니는 최순실씨의 태블릿 PC 명의자인 김한수 행정관의 개인 회사다.

김 씨는 2012년 중순 최태민과 영남대 등 당시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을 공개적으로 해명하겠다는 목적으로 'Truebank'란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했다.

박철완 씨는 대선 후보의 치부를 드러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삭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박 씨는 "(홈페이지) 폐쇄를 이춘상 보좌관, 김○○팀장과 같은 레벨과 논의해야 한다고 답이 왔다"며 "농담으로 저기는 무슨 '천의 천', '하늘과 하늘'이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룸은 JTBC가 입수한 '청와대 뉴미디어실' 카카오톡 대화창을 공개하며 "최순실 사단의 핵심인물이 모여있던 곳이 뉴미디어 정책실"이라고 소개했다.

대화방에서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 보고가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한수 행정관을 포함한 비선캠프 출신이 뉴미디어실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