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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온 70차 해외성도방문단이 남산 N서울타워 전망대에서 도심을 바라보며 한국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인의 화합 정신에 감탄
11일 남산 N서울타워 전망대가 유럽인들로 북적거렸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지의 외국인들은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가을 날씨, 울긋불긋 단풍 향연에 감탄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수많은 고층 빌딩과 아파트, 그 사이마다 촘촘하고 빼곡이 들어서 있는 집과 골목,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행렬 등을 내려다보며 탄성을 내뱉었다. 앞서 오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국의 역사를 미리 목도한 후 남산에 올라 직접 본 도심의 모습에 역사의 파노라마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교회 측이 문화체험 일정에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이 엿보인다.
외국인들은 흥미롭고도 진지한 자세로 곳곳을 관람했다. 파란 눈의 영국인 대학생 잭 스코필드 씨는 “지금 영국의 색깔이 초록이라면 한국은 울긋불긋 정말 아름답다”며 “한국인들이 서로 화합하여 좋은 결과를 이뤄낸 것처럼 나도 영국에 돌아가 연합과 화합을 통해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폴리아코바 마리나 씨는 “한국이 큰 전쟁을 겪었는데도 아주 짧은 시기에 급속도로 성장한 것이 매우 놀랍고 인상 깊었다. 그 과정마다 담긴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광화문, 서울역, 남대문, 경복궁 등을 둘러보고 한강을 건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도 견학했다.
세계로 퍼지는 한국 문화
70차 해외성도방문단의 방한 일정은 성경 연수, 지역교회 방문, 문화 체험 등 다각적이다. 외국인들은 서울과 경기·인천 등을 비롯해 옥천고앤컴연수원, 엘로힘연수원 등이 있는 충청 지역과 대전도 방문해 한국인과 교류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이 있는 판교 신도시를 비롯해 인천낙섬교회가 있는 인천의 송도국제도시 등도 탐방하며 한국의 발전상을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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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에서 온 70차 해외성도방문단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즐겁게 탐방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은 방한 일정 내내 한국인의 배려와 친절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해외 신자들이 바쁜 시간을 내어 방문한 만큼 타국에서 온 이들이 편안한 일정을 모낼 수 있도록 교회 측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음식, 숙소, 통역, 차량 이동과 가이드 등 모든 면에서 친절과 배려를 베푼 덕분이다.
미국에서 온 프리실라 우마나 씨는 한국 방문이 두 번째다. 2008년 다녀간 이후 더욱 발전한 나라 모습과 비행기에서든 어디서든 겸손하고 친절한 한국인의 모습에 감탄했다고. “수많은 미국 성도들이 한국에 와 보고 싶어한다”며 현지 소식을 전한 그녀는 “어머니의 사랑 안에서 내가 진정한 행복과 평화를 얻은 것처럼 각박하고 메마른 사회에 살아가는 미국인들에게 어머니의 진실한 사랑을 전할 것”이라는 다짐도 덧붙였다.
70차 방문단을 맞이하기까지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깊은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해왔다. 그동안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의사당, 청계천, 한강, 강남테헤란로, 남산 등 현대적인 장소는 물론 경복궁 같은 고궁들과 수원화성, 이천도자기축제, 한국민속촌 등 다양한 전통 명소들에 외국인들이 다녀갔다. 이들은 한국의 예의범절과 가야금, 태권도 등을 배우며 전통문화도 경험했다. 그렇게 한국을 접한 외국인들은 고국에 돌아가 한국의 문화와 매력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에도 거의 매달 200여 명 규모의 해외성도방문단이 한국을 다녀갔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한국과 세계를 잇는 하나님의 교회는 “이번에도 해외 성도들이 한국의 아름다움과 어머니의 사랑을 가득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며 “더불어 이들의 방문으로 지역사회 곳곳에도 활력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70차 해외성도방문단은 14일 본국으로 귀국한다. 세계 각지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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