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의장·여야 3당 원내대표, 국정수습 협의 나서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질서있는 국정수습을 위한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국회의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질서있는 국정위기 수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그는 국회에서 '질서있는 국정 수습을 위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국회가 중심을 잡고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분노하는 국민들이 계속 거리에 나서고, 계속 걱정만 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이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예의도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의 책임 있는 당직자, 대권주자들이 잇달아 내놓는 정국해법의 답안이 여러 갈래"라며 "야당이 이 시점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이 뭔가, 하루라도 빨리 입장을 정해서 알려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추 대표가 주장하는 2선 후퇴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가"라며 "헌법의 틀 안에서 대통령에게 국가원수로서의 직무는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야하라는 의미인지 분명히 해야 의미있는 영수회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2선 후퇴든, 하야든, 탄핵으로 가든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 없이 거국중립내각 구성은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외통수 수순"이라며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이에 대한 국회의 논의가 조속히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소추권도 국회에 있고, 거국중립내각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한 국무총리임명 동의권 역시 국회에 있다"면서 "국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이 수렴되면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당내 의견을 모으는 동시에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조정할 것은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내고 여야 협상에 경험이 많은 주호영(4선)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지금까지 나온 방법들은 각 당마다 입장이 다르고 어느 방법도 장단점이 제대로 토론되고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인데 이 문제를 가지고 우왕좌왕한다든지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은 참으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현 사태 해결에 있어 헌법과 법률의 틀 안에서, 민심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찾되, 각 당과 청와대는 오로지 애국심만 가지고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3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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