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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토령이 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났다. 10시30분에 국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15분 뒤인 10시45분 국회를 떠났다. 박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주진 기자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14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퇴진압박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5천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라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것"이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발행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견해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의 사촌 형부이기도 한 김 전 총리는 "하야는 죽어도 안 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그 고집을 꺾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약한 사람이 없다. 약하니 의심을 잘했다"고 회고했고, 육영수 여사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꾸며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박 대통령이 "육 여사의 이중적인" 면을 물려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전부가 청와대 앞에 모여 내려오라고 해도 절대 내려갈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험한 것은 박 대통령이 그만둬야 풀린다. 조금이라도 풀린다 그나마"라고 강조했다.
현 새누리당 상황에 대해선 "깨질 것 같다"라고 관측했고, 이정현 대표에 대해선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혼자 앉아 단식이나 한다고 하지를 않나…그런 자가 대표랍시고 있다"고 혹평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지원할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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