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3분기 1413억원 영업손실…유동성 위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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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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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연속 적자 기록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13년부터 4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다.

대우조선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3조531원, 영업손실 141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영업손실 규모는 작년 동기(-6462억원)나 올해 2분기(-4236억원)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2516억원)와 전 분기(3조3880억원)에 비해 각각 6.1%, 9.9%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 -1조1448억원, 올해 2분기에 -1조2209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 규모는 올해 3분기에는 -238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대우조선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9조9732억원, 영업손실은 5912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4277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3분기 실적의 경우 해양플랜트 인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해양플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상선 분야 비중이 높아져 흑자전환이 조심스레 기대됐으나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접근으로 결국에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회계법인 측이 확정되지 않아 측정할 수 없는 손실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반영하면서도 원가절감 등을 통한 수익에 대해서는 프로젝트가 종료될 때까지 반영을 지연시키도록 하는 바람에 또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회계법인 측에서 3분기에만 대손충당금으로 약 3000억원을 설정하는 바람에 흑자전환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해양프로젝트 주문주와의 협상에서 계약가 증액(체인지 오더)에 성공한 데다 일부 선박의 경우 계약 일정보다 조기에 인도하는 등 생산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고 있어 실적이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최근 서울 다동사옥 매각에 성공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국내외 14개 자회사를 비롯한 자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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