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8년래 최저, 달러당 고시환율(15일) 6.8495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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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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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인민은행 15일 달러당 고시환율 6.8495위안, 0.30% 절하

중국 위안화의 달러대비 고시환율이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위안화 가치가 8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출처=인민은행]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15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의 6.8291위안 보다 0.30% 높인 6.84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0.30% 추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8년래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 최근 잇따라 6년래 최저치를 계속 갈아치우더니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최근 위안화의 달러당 환율 그래프가 상승곡선을 지속, 가치하락을 이어가는 것은 미국발 악재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예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대외적 변수에 따른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글로벌 환율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을 대상으로 날선 '보호무역주의' 칼날을 휘두를 것으로 공언해온 만큼 이에 대한 우려가 위안화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으며 이는 실제 추진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중국 국내서는 여전히 '위기'라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위안화 가치 변동은 어쩔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서서히 충격이 완화되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중국 시장의 중론이다. 당분간의 절하지속은 어쩔 수 없지만 가치 급락은 없으리라는 판단이다. 

허판(何帆) 중국 인민대학교 금융연구원 소속 경제학자는 "최근의 위안화 절하 압력은 대부분 외부에서 키운 것으로 공포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상황을 반영해 급격한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인민은행의 환율 개혁을 지속하고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3676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3424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5811위안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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