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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피의자심문을 받기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조카 장시호(37)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이 21일 밤 구속됐다. 이들의 문화·스포츠계 각종 사업 이권 개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장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차관은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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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장씨가 사실상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장씨는 삼성이 지원한 금액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의혹도 사고 있다. 영재센터는 신생법인임에도 지난해 문체부로부터 예산 6억7000만원을 지원받아 '체육계 대통령' '문체부 실세' 등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장씨와 김 전 차관의 신병 확보를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등 문화·스포츠계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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