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청문회] 한화그룹 8억3000만원 상당 말 상납 의혹 '사실 무근'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2014년 8억3000만원 상당의 독일산 말 두필을 구입해 정유라에게 상납했다는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한화그룹측은 사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화그룹은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구입한 말은 1마필로 마명은 파이널리”라며 “이 말(파이널리)은 2014년 한화갤러리아 승마단에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선수가 아시안게임에 사용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던 중, 2015년 장꼬임으로 폐사했다”면서 “정유라에 줬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측은 “이 말은 한화갤러리아승마단 직원이 덴마크에 직접 연락해 구입했고, 박원오씨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김승연 회장은 말 이름은 잘 모르고 구입한 기억으로만 처음에 대답했다”고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2016년 현재 보유중인 말에 대한 자료를 의원실에 제출했기에 2015년에 폐사한 말은 빠진 것”이라면서 “이 사실에 대해서는 자료로 추가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 의원 6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지난 2014년 4월 26일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원산지 독일산 말 2필을  8억3000만원에 구입했으며 어디에 썼느냐며 질문했고, 이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저희 승마장에서 쓰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장 의원은 "이 말 두 필이 (당시)한화승마단 소속인 박원오씨를 통해서 사실상 정유라 전용말로 쓰였다"며 "정유라가 이 말을 타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같은 해에 땄다"고 말해 사실상 상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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