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청와대 본뜬 모형물 타격' 전투훈련 참관…우리 군 "도발시 응징"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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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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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중앙통신 "전투원들 청와대 불바다 만들 용맹 과시" 보도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청와대를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북한은 우리 군의 참수작전에 대응한다는 이유인데 우리 군 당국은 "악의적 위협"이라고 규탄하고 도발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 김정은, '청와대 타격방법 확인' 목적 전투훈련 참관. [사진=연합]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인민군 제525군부대(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면서 "훈련은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실전능력을 판정하고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특정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의 현실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투원들은 훈련을 통하여 연평도의 불바다를 기어이 청와대의 불바다로 이어놓고 남조선 괴뢰들을 멸망의 구렁텅이에 영원히 처박아넣을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원수 격멸의 투지와 용맹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훈련은 전투원들이 무장한 채 산 정상에서 낙하산을 타거나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이용하는 등 방법으로 청와대를 본뜬 시설물로 진격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어 포병들은 모형 건물에 포격을 퍼부었다.

또 우리 군 당국은 지난 4월 북한이 평양 외곽의 대원리 화력시범장에 실제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청와대 본관 모형시설을 설치해놓고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김정은, '청와대 타격' 전투훈련 참관. [사진=연합]

김정은은 훈련 참관 뒤 "전투원들이 남반부(남한)를 활무대(활동장소)로 삼고 과감한 전투행동을 벌리자면 행군훈련, 사격훈련, 수영훈련, 자연계선극복훈련과 야전생존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실전의 분위기 속에서 강도 높이 진행하여 유격전의 능수들로 튼튼히 준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달 4일(보도시점 기준)에도 자신이 직접 창설한 이 부대를 방문한 바 있다.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9일부터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격상해 북한군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을 규탄하고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김정은이 11월부터 연이어 군부대를 방문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이번 훈련도 이런 움직임의 일환"이라며 "북한의 악의적 위협을 규탄하고 도발 시 철저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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