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B증권, 출범을 앞두고 조직개편 단행

  • 5부문, 2총괄본부, 37본부로 재편, KB금융그룹과 연계 WM, CIB 사업 중점 추진

[사진제공=KB증권]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통합 KB증권이 이달 말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15일 부문장·본부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사업을 핵심 축으로 하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한 가운데 윤경은, 전병조 각자대표 체제하에서 조직간 화합과 사업부문별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WM과 기업금융(IB)부문의 경우 은행과 증권, 지주의 3각 겸직체제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들 부문장이 각각 은행과 증권의 WM부문과 IB부문 수장을 겸임하게 되면서 은행과 증권 등 그룹 내 시너지를 결합한 KB금융그룹의 ‘One Firm, One KB’전략이 본격 가동될 계획이다.

WM부문 아래 신설된 총괄본부장에는 현대증권 이재형 전무가 선임되며 증권 WM사업 전반을 관할하게 된다.

은행과 증권의 협업체계하에 자산관리(PB)고객본부와 디지털고객본부로 고객관리를 이원화하고 IPS본부(Investment Product & Service)를 신설하는 등 고객중심의 사업모델과 자산관리 전문성 강화를 노린다. 특히, IPS본부는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영업 전진기지로 신설되고 있는 은행·증권간 복합점포와 함께 향후 자산관리사업의 핵심 컨트롤타워로 육성될 계획이다.

세일즈 앤드 트레이딩(S&T) 부문은 신규 수익원 확대를 위한 대체투자 등을 책임지게 될 고유자산운용본부가 신설되었으며, 트레이딩본부를 제외한 본부장급 이상 전원이 교체되는 등 그룹의 생산기지(Product Factory)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조직 혁신과 사업 재건에 집중한 모습이다. S&T부문장으로는 신재명 신한금융투자 FICC본부장이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IB부문 아래 신설된 총괄본부장에는 KB투자증권 김성현 부사장이 선임되었다. 은행과의 CIB 사업연계를 바탕으로 대기업(기업금융본부)과 중견·중소기업(SME금융본부 신설)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각 상품별 전문성 강화와 그룹의 early stage 고객기업에 대한 투자와 동반성장을 지원할 IB솔루션본부를 신설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9개 본부간 경쟁체제속에 IB 전통영역인 ECM, DCM 사업역량 강화와 함께 부동산에 편중된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항공기, 실물자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관련 기초자산 다각화와 기업여신 등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신설된 Wholesale부문은 법인영업에 잔뼈가 굵은 KB투자증권 공현무 부사장이 담당하며 법인영업본부와 금융상품영업본부로 분리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이머징마켓 진출 등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본부(대표이사직속)가 신설되었다.

또한 경영관리부문은 현대증권 출신 김병영 부사장이 지휘하게 되며, 통합 KB증권의 첫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리서치와 자산배분 역량 강화를 위해 JP모건 베테랑 금융 애널리스트 출신 서영호 전무가 선임됐다.

김명섭 통합 KB증권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번 인선과 조직개편은 조직안정과 혁신을 키워드로 향후 통합 KB증권이 K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국내 최고의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재정비하고, 조직내 건전한 경쟁유발과 고객에게 깊이 있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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