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박근혜 대통령 퇴진 현수막 왜 훼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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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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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부처 용역업체 근무… "아빠도 나쁜 사람이야"라는 자녀 물음에 '욱'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박근혜 퇴진 세종행동본부에서 시가지 곳곳에 내걸었던 현수막이 훼손된지 일주일만에 용의자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3일 세종시 아름동 일대에 게시한 박근혜 대통령 규탄 현수막을 떼어 쓰레기통에 버린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경찰은 세종행동본부 측으로부터 이 같은 신고를 접수받고 인근 CCTV분석을 통해 A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자진 출석해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조사과정에서 "(정부부처에서 근무하는) 아빠도 나쁜사람이야라는 초등학생 자녀의 질문에 욱하는 마음으로 현수막을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현수막은 끈이 느슨하거나 바람에 의해 자연 소실된 것도 있다"면서도 "나머지 고의적으로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행동본부측은 "누군가에 의한 고의적 현수막 훼손이 일어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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