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유승민 전 대표, 마지막 소통 없이 탈당 결심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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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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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으로 부터 비주류계 탈당 관련 질문을 받으며 본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1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해 “유 전 대표 쪽에서 일체 대화와 소통 없이 탈당을 결정했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주류 의원 30여명이 오는 27일 탈당을 결행하겠다고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갈등과 분열을 막고 분당을 최대한 막아보려 했다”면서 “지금 탈당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번복시키기 위해 좀 더 노력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탈당설이 나왔을 땐 교섭단체가 구성될지가 1차 관건이었는데 20명을 넘어 35명 규모라고 하니 기존에 뭉쳐져 있던 세력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까지 유 전 대표 사무실을 찾아가 보좌진들에게 제가 다녀간 사실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이 시각까지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아서 오전까지는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또 “유 전 대표가 ‘독배’ 등을 언급한 게 주류세력들이게 경계심을 줬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지난 밤에 주류 쪽과 연락해보니 (유 전 대표가) 이미 탈당을 결정해놓고 못 받을 조건을 내걸고 명분쌓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양쪽 진영의 조정자로서 굉장히 어려움 겪고 있다”며 “아침에 탈당 소리까지 나오니 상당히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탈당 결행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의 만남 제의에 대해 “정치를 좀 진심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대표는 “어제 저녁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나 탈당 결심을 했다”면서 “마지막까지 늘 탈당은 최종카드라고 생각해 끝까지 노력하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주말과 어제까지 상황을 보면서 친박들의 행태와 진심을 보면서 (탈당)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가 다시 비대위원장을 제안하거나 등 추가 변화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기존에 비대위원장 선임건에 대해 2~3일 가량 기다리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제가 어제는 의총장에서 오간 얘기를 다 못 듣고 한 말인데, 어제 의총에서 있었던 모든 대화를 듣고 나서는 그럴(기다릴)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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