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지갑 속 현금 평균 7만7000원"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우리나라 성인은 평소 지갑에 현금 7만7000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할 때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이 평소 지갑 속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평균 7만7000원으로 지난 2015년보다 3000원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만2000원으로, 여성(7만2000원)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는 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5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현금보유액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66.5달러)는 미국(63.0달러)보다는 높고 호주(107.5달러), 독일(156.5달러), 캐나다(81.6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현금 인출 시 자동화기기(ATM)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전체 98.1%로 2015년(96.6%) 대비 소폭 늘었다.

지급카드 보유비율을 보면 신용카드와 체크·직불카드 보유비율은 각각 93.3%, 98.3%에 달했다.

선불카드 및 전자화폐는 26.2%, 모바일카드는 12.1%에 그쳤다. 다만 모바일카드, 선불카드·전자화폐는 전년에 비해 보유비율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급수단별 이용비율을 보면 현금은 응답자 전원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계좌이체는 96.0%, 신용카드는 93.2%, 체크·직불카드는 78.1%가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모바일카드 이용자는 10.3%, 선불카드·전자화폐 이용자는 7.2%였다.

2015년과 비교해 선불카드·전자화폐 이용비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 신용카드, 체크·직불카드, 계좌이체, 모바일카드 이용비율은 상승했다.

선호하는 지급수단으로는 신용카드가 66.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현금(22.8%), 체크․직불카드(10.8%) 순이다.

신용카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편리한 보관 및 관리, 간단한 지급절차, 빠른 지급속도 등 편리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비중이 현금은 2배 가깝게 웃돌았다.

지급수단별 이용비중을 보면 건수 기준 신용카드가 50.6%로 가장 많았다. 현금은 26.0%, 체크·직불카드는 15.6%였다.

최근 추이에서 현금은 2014년 37.7%에서 2015년 26.0%로 크게 감소한 반면, 신용카드는 같은 기간 34.2%에서 50.6%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은 신용카드(54.8%)였다. 이어 현금(13.6%), 체크·직불카드(16.2%), 계좌이체(15.2%) 순이다.

신용카드 결제의 소액화 경향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용카드 건별금액은 2만3000원으로 2014년 3만2000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카드이용 비중이 높은 곳은 주유소(97.9%), 대형마트·백화점(86.9%), 교통수단(82.7%) 등이었다.

이에 반해 현금 이용 비중이 높은 구매장소는 전통시장(79.2%), 병원·약국(60.6%), 편의점(60.2%) 등으로 차이가 있었다.

한국의 신용카드 사용 비중은 국제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신용카드 비중은 2014년 기준 23.3%로 한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캐나다(30.8%), 호주(19.0%), 독일(1.3%), 네덜란드(1.0%) 등도 신용카드 비중이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우리나라는 신용카드의 이용 비중이 높은 반면 주요국은 비현금 지급수단 중에서 직불카드의 이용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국가에서 실시한 지급수단의 사회적비용 조사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거래건당 사회적비용이 가장 높다"면서 "다양한 비현금 지급수단의 이용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체크·직불카드의 상품을 다양화하고 혜택을 늘리는 등 편리성과 수용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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