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신형 모닝 렌더링[사진제공=기아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2017년 첫 신차로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크루즈가 동시에 출격 한다.
올해 경차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했던 기아차와 한국GM은 내년 첫 신차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또 한 번의 자존심 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
2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와 한국GM은 내년 국내에 처음 선보일 신차로 각각 신형 모닝과 신형 크루즈로 결정했다. 양사는 내년 1월 17일 공식 신차발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기아차는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된 모닝을 볼륨모델로서 앞세워 경차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목표다.
국내 경차시장에서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는 맞수열전을 펼쳤다. 올 11월까지 ‘경차전쟁’에서 한국GM 스파크(7만956대)가 모닝(6만6925대)을 앞지른 상태다. 기아차 입장에서는 신형 모닝 출시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아차는 22일 신형모닝의 이미지 렌더링을 공개하고 내년 1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전계약을 실시한다. 이후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언론에 처음으로 신형 모닝을 공개해 분위기를 띄운 뒤 본격적인 출시행사를 열 계획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신형 모델이니만큼 구형 모델보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치열한 경차 시장이니만큼 가격 인상은 최소화하고 각종 편의사항과 안전사항을 고루 갖춘 상품성으로 경차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닝은 지난달 1만대 가까이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르는 등 기아차 효자 차종”이라며 “3세대 모델도 새로운 얼굴로 국내 경차 시장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크루즈[사진제공=쉐보레]
한국GM은 9년 만에 풀체인지 된 신형 크루즈를 출시해 쉐보레 차세대 제품 라인업을 완성한다.
지난해부터 한국GM은 스파크, 아베오, 말리부, 트랙스 등 쉐보레의 글로벌 제품 라인업을 차세대 모델로 교체했다.
크루즈는 쉐보레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110개국 이상에서 팔리며 누적 판매량 4000만대를 돌파한 저력을 보였다.
한국GM은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르노삼성차 SM3 등이 포진해 있는 국내 준준형차 시장에서 신형 크루즈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내년 신형 크루즈 출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신형 크루즈 출시로 침체된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부활과 함께 한국GM의 내수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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